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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파트 담벼락에 나타난 길고양이..
갑자기 땅을 파기 시작했다.





아주 열심히...





그리고 예상대로 힘을 주기 시작했다.
고양이의 귀여운 모습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응가할 때 얼굴에 힘주는 표정도 그렇게 재미날 수가 없다.





자세는 엉거주춤했지만, 쾌변을 본 듯 혀를 낼름거리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.








그러고는 담벼락을 따라 올라가 수풀 속으로 몸을 숨겼다.
다시 나타나지 않을려나 기다리고 있는데 눈만 내밀고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.
숨어 있는 건 녀석인데 마치 내가 숨어 있다 들킨 것 같은 느낌.
녀석은 한동안 나를 응시했다.
이제 편히 쉬게 그만 카메라 치우고 가라는 듯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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