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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 9 0 5 2 8 목


고요하게만 보이던 쵸베강에서 우리는 하마를 다시 만났다.
오카방고델타에서는 너무 멀리서 몇마리의 눈코입만 봐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지만,
이번에는 물 속에 꽁꽁 숨기고 있었던 그 육중한 몸매를 가까이서 보고
무엇보다 단체로 풀 뜯는 재미난 장면까지 볼 수 있었다.

각자 알아서 먹고 싶을 때 먹는게 아니라 마치 쵸베강에 단체관광 왔다가
다 같이 식사하는 것처럼 딴청 피우는 녀석은 한 마리도 없이
여러 마리가 동시에 머리만 내밀고 쩝쩝 거리며 풀을 뜯어 먹는 하마들.
 
마치 덩치 크고 우락부락하게 생겼지만 의외로 수줍음 많고 귀염성 있는 남학생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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