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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주프라이빗하우스 마드레




1 1 . 1 2 . 0 7 . 수 ~ 1 2 . 1 1 . 일


일기예보에 주말까지 우산 혹은 눈사람이 그려졌다.
늘 딱딱 맞아떨어지는 예보가 아니므로 빗나가기를 바랐다.
페인트 작업이 예정되어 있어 더 간절했다.

하지만 야속하게도 거의 정확하게 들어맞았다.
몇일동안 장마가 온 것 같이 흐린 날씨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
간간히 싸락눈이 우두둑 떨어졌다.

결국 페인트 작업은 다음 주로 연기되었다.
내일도 아니고 모레도 아니고 무려 다음 주로.

하는 수 없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작업 몇 가지만 진행되었다.
설비 사장님은 간단한 일이라 비가 멈춘 사이에 일을 시작하셨지만 결국 머리를 적셔야하셨다.

날씨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고 끝내 하루는 공쳐야 했다.











 








비로 젖어가는 공사장, 덩달아 마음도 눅눅해져 가는데
이웃집 할머니께서 찾아오셨다.
귤 가져 가라며 이끄셨다.

언제적에 만들어진 것인지 알 수 없는,
아주 오래된 듯한 귤상장에 한가득 귤이 담겨 있었다.
다른 데서 얻은 귤이 집에 있다고 조금만 주십사 했지만
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는 한사코 상자 째로 가져가라고 하셨다.

두 분의 마음이 담긴 귤상자는 그 무게보다 조금 더 묵직한 듯 했고
눅눅했던 내 마음은 제법 훈훈해졌다.







댓글
  • 프로필사진 동키 날도 궂은데 고생많으시네요...저도 집 구하고 있는데 제가 보던 집 중에 님의 집이 있어 신기해요^^ 저야 집도 못구했는데 내려가기 전에 싸워야 할 일이 한바가지라 더 심란하지만...리모델링기 잘 보고 있어요~ 2011.12.20 11:35 신고
  • 프로필사진 따땃 제주도에 내려와 사실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군요.
    아무쪼록 교통정리 잘 되셔서 제주도에서의 아름다운 삶 잘 만들어 가시길 바랄께요. ^-^
    2011.12.20 21:51 신고
  • 프로필사진 호호아줌마 그동안 세계여행기, 제주도 일기 쭉 탐독하고 있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. 책도 구입하여 보았는 데 블로그의 글들이 더 실감나고 좋아서 요즘 빠져살고 있습니다.어쩌면 내년초에 저희 가족도 제주도에 정착할지 모르겠습니다.(파견 신청하고 기다리는 중..) 부러운 마음으로... 지켜보는 저희 같은 팬들이 많을 거에요.. 더 많이 행복하시길 빕니다.^^* 2011.12.20 13:53 신고
  • 프로필사진 따땃 블로그 열심히 봐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한데 책까지 구입해 주셨군요.
   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많이 고맙습니다~!
    파견 신청하신 것 잘 진행돼서 제주도의 매력 속에 폭 빠져 사시는 날이 오길 바라겠습니다. ^-^*

    2011.12.20 21:54 신고
  • 프로필사진 adamkadmon 저도 눈으로 읽기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.
    세계여행기도 사서 잘 읽었는데,
    그래도 여기에 올리신 글 읽는게 더 재미나더라구요
    이번에 제주도 내려가셔서 정착하시는 것도 책으로 내시면
    앞으로 귀촌 or 귀농 할 사람들한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~
    그리고 저도 언젠가는 내려가고 싶어요.. ㅜㅠ
    2011.12.21 13:15 신고
  • 프로필사진 따땃 책 구입해 주신데다 블로그 글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
    그리고 이렇게 수면 위로(?) 올라와 주셔서 고맙습니다. ^-^
    제주도를 계속 마음에 품고 계시면 언젠가는 와 계실거에요~
    2011.12.21 23:10 신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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