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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 0 . 0 2 . 0 4 . 목 |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Argentina Buenos Aires


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맞는 열두번째 날이다.

오늘로 여행 시작한지 딱 9개월이 된다.
약 270여일동안 열흘 이상 한 도시에서 머문 건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처음인 듯 싶다.

2월 중순의 리오 카니발 때까지 이과수폭포만 보면 되는 여유로운 일정 탓도 있지만
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이상하리만큼 지겹지 않다.
이 도시에 익숙해져 가는 느낌이 좋다.

아니다. 어디론가 달려가야 한다는 압박 없이 지금처럼 여유롭게 머물수 있으면
다른 도시에서도 한동안 눌러앉았을지도 모를 일이다.

아무튼 지금 여기, 이 시간이 좋다.



숙소의 사람들과 함께 떡볶이를 만들어 먹은 후 오늘은 제법 걸어 돌아다녔다.

MALBA(Museo de Arte Latinoamericano de Buenos Aires)
부에노스 아이레스 라틴아메리카 미술관 쯤으로 알아먹으면 될까?
마침 앤디 워홀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.
그의 유명한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반가운 기회였다.












레콜레타(레꼴레다 Recoleta) 공동묘지
그동안 여행하면서 도시나 작은 마을의 한 켠에 공동묘지가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.
하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도시 한 복판에 공동묘지가 자리 잡고 있었다.
우리나라에서는 혐오시설인 공동묘지가 금싸라기 땅을 차지하고 있었다.

더욱 놀라운 것은 작은 묘비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
크기만 작을 뿐 집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건물안에 관을 놓아둔 것.
내부의 관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무덤도 있었다.

그리고 그 건물들이 모여 골목을 만들어 꼭 무슨 마을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.
심지어는 가로등도 있었다. 공동묘지가 이렇게도 만들어질 수 있구나.
아파트처럼 똑같은 크기와 모양의 봉분들이 줄 지어 있는 공동묘지에
익숙한 눈은 레콜레타 공동묘지를 무척 신선하게 바라봤다.












엘 아테네오(엘 아떼네오 El Ateneo) 서점
과거 극장이었던 건물이 서점으로 변신했다.
서점 갈 맛 나겠다. 아울러 책 사는 재미도 나겠다.

극장이었을 때 무대였던 곳은 카페로 변해 있었다.
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하며
서점으로 변신한 극장을 바라보는 재미는 덤일 듯 싶었다.

책을 사지도 않았고 커피도 마시지 않았지만
이렇게 아름다운 서점을 알게 되고 직접 와서 본 것만으로도
충분히 값어치 있는 시간이었다.

론리 플래닛 멕시코편을 사려고 했지만 영어판은 찾을 수 없었다.





클릭하면 큰 사진.




.숙소에서 다른 손님들과 닭갈비 만들어 저녁식사.
.주인분과 한참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 설겆이.
.숙소 거실에서 다른 손님들과 영화 '국가대표' 관람.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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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boramina 2011/10/07 15:02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아름다운 서점이네요.
    있는 줄 몰랐어요, 알았다면 꼭 가보았을 것을...
    포르투갈 포르투에도 멋진 서점이 있다던데 그것도 몰라서 못 가봤어요.
    역시 정보가 생명이에요^^

    • 따땃 2011/10/08 01:07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

      아, 안타깝게도 못 가보셨군요.
      대단한 곳은 아니지만 굉장히 독특한 곳이었어요.

      너무 많이 알고 가는 것도 안 좋은데...
      근데 또 이렇게 놓치고 온 게 있으면 안타깝고..
      그 정도를 조절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. ^-^